긴장하던 백현은 차츰 여유를 되찾았다. 눈을 감고 고개를 젖혔다.

하이든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이 본 하이든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노력으로 이룬 정직한 음악.

세월이 흘러도 편한 친구 같은 음악.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서 나오는 여유와 관대함.

백현의 얼굴에 하이든의 넉넉한 미소가 떠올랐다.

하이든의 모든 것이 백현의 손끝을 통해 청중들에게 전해졌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그제야 숨을 몰아쉬며 박수를 쳤다.

관객들에게도 하이든의 포근하고 유쾌한 감정이 전달되었는지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이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브라바!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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